베를린, 6월20일 (로이터) -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유로존 예산을 도입하는데 1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새 장"이 열렸다며 자축했지만, 세부 사항을 두고서는 향후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과 논의해야 한다.
이들은 오는 28~29일 진행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두고 "중요한 순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유로존이 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개편하는 안에 대해 독일도 동의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베를린 교외 메제베르크에서 회담을 진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로 도입될 유로존 예산이 유럽의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1년까지 유로존 예산 도입안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도 회담 후 8쪽 분량의 '유럽의 안전과 보장에 대한 약속 개정' 선언문을 내놓으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을 두고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예산이 역내 경제 격차를 축소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다년간 부채 위기를 겪은 이후, 유로존은 거의 분열된 상태에 놓여있었다.
이어 그는 "유로존은 각 국가의 경제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수렴할 때에만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개편안이 회담중 가장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유럽의 외교안보정책과 이민 정책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