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9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카드를 또 꺼내들었다. 중국과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에 새로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관행 개선을 거부하거나, 최근 발표한 새 관세 부과 강행을 고집한다면 법적 절차가 완료된 이후 관세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 정책과 3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무역 적자,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부족 등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이 실패한 뒤 양국의 공개적인 무역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똑같은 조치로 응수했다.
중국측의 이런 대응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중국은 확실히 미국의 지식재산과 기술 취득과 관련한 불공정한 관행을 바꿀 의향이 없다. 이런 관행을 고치기는 커녕, 이제 잘못한 것이 전혀 없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 농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의 조치에 맞대응해 관세를 인상한다면 "또다른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추구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