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1일 (로이터) -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성장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11일 보고서에서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해 베트남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베트남의 경제적 성과를 따르려는 김정은의 희망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우선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북한의 핵무기 폐기 실행 정도에 따라 천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더라도 북한이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기꺼이 받아들일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의 경우 경제 성장과 함께 체제 유지에 성공했지만 예외적으로 한국과 대만은 경제 성장과 함께 민주화 운동이 뒤따른 점을 언급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북한에 대한 투자에 대해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 예로 남북 관계가 악화된 이후 개성공단에 투자했던 한국 기업들의 자산이 동결됐던 점을 언급하며 "이는 외국인들의 투자 자신감을 고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 국가가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며 "무엇보다 두 국가 간의 신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