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8일 (로이터) - 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ZTE 측과 합의했다.
상무부는 이날 윌버 로스 상무장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ZTE와 미국 기업 간의 거래를 7년간 금지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ZTE는 미 정부에 10억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하고, 4억달러를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하기로 했다.
합의에는 또 ZTE의 이사회와 경영진을 30일 이내로 교체하고, 10년 안에 ZTE가 규제를 위반할 경우 미국 정부가 다시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로스 장관은 성명서에서 "ZTE의 행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만약 추가적인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에스크로에 있는 4억달러는 모두 징수된다"고 밝혔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대상인 북한·이란에 미국 물자와 기술을 불법 수출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미국 당국에 제재를 당했다.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 ZTE는 사실상 영업 정지 상태로 지내왔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