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31일 (로이터)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그가 맨해튼에 있는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30일과 31일 양일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고위급회담을 준비 중인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요구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포스트에 "뉴욕에서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다니 기대된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썼다.
백악관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준비차 판문점에서 열리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내달 12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성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오늘 북한 관리들과 만났으며, 회담은 계속될 것이다"라면서 "지금까지의 논의는 긍정적이었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12일 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는 북한은 여전히 미국에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 사령관직에서 물러나는 그는 이날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사령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임박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면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협상 진척이 아직까지는 더디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정의와 북미 양국이 동시에 내지 별도로 행동을 취할지 여부를 둘러싼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