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8일 (로이터) - 문재인 대통령이 예고 없이 남북한 정상회담을 한 배경을 설명한 같은 날 북한 노동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이 요구한 것이며 자신들은 미국의 경제적 지원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27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면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받을 것이라든가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북한 비핵화를 실천해야 한다든가 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제넘은 훈시질"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조미(북미) 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며, 국제사회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북한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의 결과에 의하여 마련된 것이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 내용은 관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경제적 지원'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티끌만 한 기대도 걸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을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27일 밝힌 바 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