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04일 (로이터) -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4일 남북 정상회담 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위 웨이핑 중국 재무차관, 장 젠신 중국인민은행 국제협력 심의관, 아소 다소 일본 재무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지난 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정착되면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공영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등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중국과 일본 재무당국은 이에 대해 판문전 선언을 환영하는 한편, 이번 성과가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측 제안으로 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당초 계획에 없었던 판문점 선언 환영에 대한 내용이 반영됐다.
김 부총리는 또 5월 일본에서 열릴 제7차 한중일 정상회담의 성과에도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징검다리가 되어 한반도를 둘러싼 전 세계의 평화 노력이 북미 회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역내 금융협력에서 한중일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중일이 역내 금융협력과 정책공조 강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 재무장관 면담은 중국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이신형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