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로이터) - 중국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수립한 일종의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얻는 데 또 실패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OC)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외무장관들은 중국과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을 잇는 개발 및 투자 계획인 일대일로 구상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외무장관은 찬성한 데 비해 인도 외무장관은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
인도는 일대일로의 대표적 사업으로 진행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지나기 때문에 인도의 주권을 해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이유로 그간 반대의 뜻을 피력해온 인도가 이번에도 일대일로 참여를 거부한 것이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1대1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이 회담의 성패가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얻어내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모디 총리는 6월에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차 중국을 또 다시 방문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