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로이터)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ZTE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자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생산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관계자가 밝혔다.
미 규제 당국은 지난 16일 ZTE가 제재를 위반했다며 퀄컴 등 미국 업체들에게 반도체 등 부품을 7년 동안 ZTE에게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산 반도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자국산 반도체 생산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기로 했다고 반도체 관련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는 "퀄컴, 인텔 등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가 중국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중국산 반도체를 빨리 양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 이외에도 최고위 관료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반도체 산업을 더욱 빨리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 반도체산업을 주요 업종으로 선정하고 빠르게 키우고 있으나 이를 더욱 빨리 진행시키겠다는 것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