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런던, 4월20일 (로이터) -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사면초가에 몰린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 따르면 에릭슨과 노키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10년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회복을 시작했다. 미국이 저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운 중국 경쟁업체 ZTE에 수출 금지조치를 내린 데 따른 예상하지 못했던 부양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ZTE는 유럽과 미주에서 시장을 잠식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국내 시장에서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에릭슨과 노키아의 가격과 매출을 끌어내리는 역할도 주도했다.
하지만 ZTE는 미국으로부터 앞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7년간 대미 수출금지 조치를 부과 받음에 따라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에릭슨과 노키아는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 시작될 차세대 5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네트워크 지출에서의 3~4년간 불황기도 끝나게 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