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로이터) -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한 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공격은 세계 정세에 '혼돈'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서방의 공격이 7년간 이어진 시리아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손상을 입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9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의심과 관련된 장비를 거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경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은 프랑스, 영국과 함께 4월7일 도우마 독가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내 화학무기 시설 세 곳을 겨냥한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
서방 국가들은 수십 명이 사망한 도우마 공습의 배후로 아사드 대통령을 지목했으나, 시리아 정부와 우방인 러시아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폭격은 아사드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가장 큰 개입이나,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미사일 공격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에 국한되며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거나 내전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못박았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