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3일 (로이터) - 영국은 아직 브렉시트의 진정한 충격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주요 은행의 수뇌들이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들은 브렉시트로 기업들이 유럽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런던을 빠져나갈 것이며, 런던의 세계금융센터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4억달러을 들여 런던에 새로운 유럽본부를 건설하는 계획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브렉시트가 올 줄 알았다면 다른 장소를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설을 진행하고 있고, 크레인은 작동 중이다"라면서도 "수년 전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금융센터였던 런던의 미래는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영국의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최대의 세금수입이 들어오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산탄데르의 아나 보틴 회장도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으로 런던 금융센터의 성장이 멈추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런던 행사에서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영국을 떠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걱정해야할 건 영국에 더이상 사람이 오지 않는 경우다. 영국은 성장세를 타고 있었지만, 추세가 예전처럼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