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09일 (로이터)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고 야당인 노동당이 선호하는 EU와의 관세동맹을 유지하는 안을 선택한다면 영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약 3% 어려워질 것이라고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밝혔다.
NIESR는 EU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10년 후 영국의 장기적인 손실은 1인당 연간 약 800파운드(104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영 NIESR 이코노미스트는 "EU를 떠나 관세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영국이 유럽과 거래하는 비용이 오르게 만들 것"이라며 "특히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분야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동맹은 노딜 브렉시트보다는 국경간 물자의 흐름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러나 관세동맹이 마찰 없는 무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영국의 자체적인 자유무역 협상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NIESR 보고서는 관세동맹보다 더 느슨한 EU와의 관계를 다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옵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거부당하고 브렉시트를 연기하게 된 뒤 정부는 현재까지 노동당과 4주 이상 협상했지만 아무런 합의도 얻지 못했다.
NIESR은 영국이 관세동맹을 이루게 되면 브렉시트 10년 후 국내총생산(GDP)은 EU에 잔류할 경우보다 3.1% 감소하고, 세수도 2.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감소에도 1인당 GDP 감소율은 약 2.3%가 될 것이다.
영국 재무부는 작년 11월 정부가 선호하는 합의안이 이민에 미치는 영향에 근거해 1인당 GDP가 2.1~2.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NIESR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의 교역 조건은 지금처럼 영국에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영국에 대한 투자를 저해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영국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영국이 EU에 속해 있을 때보다 낮을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EU와 EU의 관세 동맹 밖에서 영국은 현재 전체 무역에서 상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U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무역 합의를 이루기 쉬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보다 현재 영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EU에의 시장 접근성 감소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