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3월26일 (로이터) - 지난 24일 민주적인 통치와 안정을 되찾기 위한 선거가 실시된 후 태국은 오히려 더욱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총 500석의 하원 의석에 대한 공식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데 6주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5일 하원의석 350석에 대한 당선자를 발표했지만 나머지 의석에 대한 결과는 오는 5월9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차기 정부가 쁘라윳 짠 오차 현 총리를 원하는 팔랑쁘라차랏당에 의해 구성될지, 또는 2014년 쿠데타로 축출된 푸어타이당에 의해 구성될지는 미지수다.
◆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3년 전 군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작성한 복잡한 선거 규칙과 아직 완전한 개표를 마무리하지 못한 선관위 때문이다.
대부분의 정당들은 부분적인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의석 수를 추산하고 있으며 양측은 이를 근거로 연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 어떻게 해야 차기 총리가 되나?
공식적으로 총리 선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 의석수 총 750석의 과반인 376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두 당은 376석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군사정권이 250명의 상원의원을 전적으로 임명하고 있어 팔랑쁘라차랏당은 홀로, 또는 파트너들과 약 126석만 추가적으로 얻으면 된다.
그러나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시나와트라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 전선 정당들은 의존할 수 있는 상원 표가 없어 총리 선출권을 위해 하원 500석 중 376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 현재 발표된 결과는?
하원 의석 중 지역구 선거로 선출되는 350석에 대한 결과는 25일 발표됐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푸어타이당은 137석을, 군정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은 97석을 얻었다.
다른 당들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품짜이타이당은 39석, 푸어타이당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민주당은 33석을 얻었다.
신생 진보정당인 퓨처포워드당은 30석을 얻었으며 기타 정당들이 14석을 차지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