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사드 공군기지, 이라크, 12월2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전격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간 것은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곳에서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50억달러 예산 지원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를 재차 비난했다. 이날은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폐쇄) 상태에 놓인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예산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얼마나 장기간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감수해서라도"(Whatever it takes)라고 답했다. 종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장기화를 각오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가 (국경장벽 예산 관련)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며, 펠로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당선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기 위해 국경장벽 예산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대중은 장벽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경안보를 위해 자랑스럽게 셧다운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한 바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