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5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90일간의 '무역 전쟁 휴전'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지칭하면서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에 다시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되었다"면서 "연장되지 않으면 그 협상은 아르헨티나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한 멋지고 따뜻한 저녁 만찬으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실제 협상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보기 위해 스티브 므누친, 래리 커들로, 윌버 로스, 피터 나바로와 밀접하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실현) 가능한 합의면 우리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미국의 농산품 매입을 더 빨리 시작하도록 되어 있다. 시 주석과 나는 이 합의가 실현되길 원하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여느 때처럼 경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지만 (그간의 일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나는 세금징수원이다(이 될 것이다). 어떤 이나 국가가 우리나라의 막대한 부를 침범하기 위해 온다면 그 특권에 대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그것은 언제나 경제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수십억 달러를 관세로 얻고 있다.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라"며 그 대가가 관세임을 시사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중단하고 내년 3월까지 추가 관세 부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이에 화답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등을 더 많이 수입하는 한편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이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에 부과하는 관세를 40%보다 적은 수준으로 '줄이고 없애는데' 합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