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4일 (로이터) - 폭스바겐과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사안을 보고받은 소식통 3명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를 두고 백악관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고려한데 따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소식통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MW 고위 임원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 무역정책의 일환으로 유럽연합(EU)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위협해왔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40%보다 적은 수준으로 '줄이고 없애는데' 합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은 EU 집행위원회가 대표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글로벌 무역흐름의 '균형을 다시 맞춘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자동차업체 대표들을 불러내왔다.
BMW은 니콜라스 피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임러는 디터 제체 CEO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CEO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미국의 한 정부관료는, 트럼프 행정부가 즉시 수입차에 신규관세 부과를 추진하리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이날 말했다.
지난달 12일 로이터는 미국 상무부가 5월 수입차 및 수입부품의 국가안보 위험 여부 조사를 개시한 이후 보고서 초안 검토를 위해 연방 정부기관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상무부 관료는 최소 2주일 동안은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으리라 예상한다고 로이터에게 말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