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11월30일 (로이터) - 이탈리아의 재정지출 확대는 성장률 제고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공공부채는 무한정 늘어날 수 없다고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29일(현지시간) 말했다.
로마에서 빌루아 총재는 "공공적자와 부채가 성장률의 핵심 요소라면, 두 국가(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재정적자 확대는 위험 프리미엄과 금리의 상승이 동반될 경우, 필연적으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예산안 내 지출규모가 유럽연합(EU)이 규정한 수준을 넘어선 탓에 EU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에 따라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 이탈리아에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빌루아 총재는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국가도 공공부채가 무한정 증가하도록 둘 수 없다. 파산 위험은 제쳐놓더라도, 공정성 관련 문제가 있다. 이는 모두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짐이다"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