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11월08일 (로이터)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에게 유럽연합(EU) 규정 이상의 강력한 재정규율을 촉구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전일 비공개로 개최된 유로존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트리아 장관에게 이탈리아의 대규모 부채 및 저성장세를 경고하며 "EU 규정을 능가하는" 책임성을 요구했다고 두 명의 EU 소식통들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비공개 회의에서 트리아 장관이 보다 타협적인 듯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수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에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동료 장관들의 비판에 직면해 트리아 장관은 "나는 경제학자이며 정치인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이 곳에 정치인으로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말했다.
이탈리아의 한 소식통은 전일 회의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타협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예산안의 수치목표 변경을 수반할 것인지는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