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2일 (로이터) -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의 최대 난관으로 남아 있는 북아일랜드 이슈 타협을 위해, 영국이 아일랜드 해협에 관세국경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좀 더 분명하게 보장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관들을 인용해 FT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EU는 영국에 대한 양보의 일환으로 브렉시트 합의문에 완전한 조건의 '베어본즈'(bare-bones)' EU-영국 관세동맹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경우 브렉시트 이후 2차 관세협상을 피할 수도 있다.
아일랜드 국경문제는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영국이 북아일랜드와의 내부 시장장벽을 원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취할 수 있는 무역정책의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타협안에 따르면, 북아일랜드는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된다. EU의 '관세 규칙'를 적용받고, 상품 및 농산물에 대해서는 단일시장의 규제를 준수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영국 본토는 EU와 '베어본즈' 관세협약을 맺게 된다. EU 외부에서 수입되는 제품과 같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며, 원산지 규칙도 따르게 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