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10월0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독일 등에 대해 독설을 쏟아낸 뒤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으로 한 설문 조사에 드러났다.
퓨 리서치센터가 25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낮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해였던 작년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의 이미지는 올해에도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악화하고 있다.
독일에서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26%를 기록한 러시아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다.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미국을 호의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각각 38%, 39%를 기록해 역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한편 멕시코의 경우는 32%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은 이스라엘, 필리핀, 한국으로 모두 응답자 중 80% 이상이 미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든 국가들을 통틀어 봤을 때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들이 50%,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이 43%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7%에 그쳤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이같은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63%의 응답자들은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중국을 선호한 사람들은 1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5월~8월, 각 조사 국가에서 900명 이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시되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