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01일 (로이터) - 미국과 캐나다가 30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무역협정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나프타는 현행 체제대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 무역협정의 틀을 유지하게 됐다.
NAFTA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캐나다 달러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4개월래 최고치로 오르고,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시즈키 유키오 도쿄 소재 다이와증권의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이미 재협상 합의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협상 타결로 인해서 한 가지 중요한 우려 사항이 해소됐다"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위험 투자 심리가 완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달러 가치 CAD=D4 는 약 0.7% 오르면서 달러당 1.2114를 찍었다. 또 오후 1시를 약간 넘은 현재 미국 증시의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 지수는 각각 52.50과 16.00 상승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미국의 캐나다 낙농업 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캐나다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시간 월요일 오후 1시 이전(현지시간 자정)에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캐나다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고, NAFTA를 멕시코와의 양국 협정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해왔다.
하지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큰 틀의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협정의 대폭적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미국과 캐나다는 NAFTA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협정을 타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서 "새 협상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불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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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