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01일 (로이터)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의 마찰 때문에 "공포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28일 밝혔다. "현재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지난 대선 기간 중 자신의 무역에 관한 입장 때문에 중국 정부가 자신과 공화당의 승리를 막으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왕 외교부장은 이를 부인했다.
왕 외교부장은 뉴욕의 미국 외교협회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개 속을 이끈 사람들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밀접한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국은 국제 현안 문제에 관해서도 합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한 데 따른 반응이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행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열도에 대한 지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지역 주민들은 미국의 군사적 감시가 강화된 점을 고려해 중국도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