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9월21일 (로이터) -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게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EU의 금융부문 긴급 대책을 고안해달라 촉구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사안에 정통한 EU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먼드 장관은 이달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해당 사항을 요청했다.
그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해 금융분야가 받을 수 있는 타격을 줄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데 "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먼드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의 여파로 금융 계약의 효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이 여전히 브렉시트 합의 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내년 3월 이전까지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