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 (로이터) -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 회장이 18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은 2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관련된 국가들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회장은 이날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은퇴하더라도 새 대통령은 올 것이고, (규칙이 없는 한) 그것(무역마찰)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무역 규칙이 필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무역긴장이 중국과 외국 기업들에게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기적으로 생산을 다른 나라로 옮길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결국 장기적으로 새로운 무역 규칙을 갖는 것이 해결책임을 시사했다.
이번 연설은 마윈 회장이 회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한 연설이었다.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한 마윈은 내년 9월 20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은퇴하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9월24일부터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며, 내년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혀 미중 무역전쟁을 격화시켰다. 또 중국이 보복해 올 경우, 추가로 276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