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8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2천억불 규모 中 수입품에 관세 부과키로...中 대응 주목 )
이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간 내 대중국 압박 수위를 낮추거나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까지 양국 간 무역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이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수석 투자 전략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최근 발언을 고려할 때 그가 가까운 시일 내에 무역에 대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셰인 올리버, AMP 캐피탈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미국 전체 수입품 중 약 12%에 대해 관세가 인상되었다는 뜻이다. 미국 전체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이 평균 약 1.6% 높아질 것이며, 이는 관세율이 20%에 달했던 1930년대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나 내년 초까지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 딘 가필드, 정보기술산업협회(ITIC) 회장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은 무모하며 미국 전체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것이다.
* 훈 쿼츠, 소매업지도자협회(RILA) 국제무역 부대표
"추가 관세로 인해 10억 달러 규모의 가스 열판, 8억4300만달러 규모의 여행용 가방, 8억2500만달러 규모의 매트리스, 19억 달러 규모의 진공청소기 등이 모두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추가 관세는 미국인들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이 아닌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며 미국 농부와 목장주들은 보복 관세의 악영향을 보게 될 것이다."
* 케빈 브래디, 공화당 소속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중국의 지식재산권과 무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이루어져야 한다. 새로운 무역 계획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를수록 좋다."
(이진원ㆍ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