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8일 (로이터)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 상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재정적자가 앞으로 2~3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4~5%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복지정책에서 지출 삭감 노력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지출에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이유와 관련, 올해 공화당이 주도하는 감세 효과 때문이 아니라 정부지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앞으로 어디에서 지출 삭감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1~2년간 GDP의 4~5%의 재정적자를 유지할 것이며 적자 폭이 더 낮아지면 좋겠지만 그것이 재앙은 아니다"며 "이왕이면 가능한 한 최대로 날씬해지고 싶으며 그렇게 되도록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재정 수입의의 최대 요소는 경제 성장률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속도가 빠르면 수입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부양하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의회가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개인세 감면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개인세 감면이 의회 전체를 통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세 감면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좋은 메시지"이며 그것이 재정 적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역이슈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진지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을 때 우리도 대화할 것이다"며 "미국은 중국과 '진지하게' 무역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이 요구한 무역 이슈의 일부 핵심들에 대해 단지 긍정적으로 답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개혁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개혁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무역협상을 위한 대전략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개혁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관리들과 만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급속한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은 아니라며 경제가 호전되면 미국은 더욱 좋은 국가가 된다고 역설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