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르면 월요일 추가 관세 부과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이 제안한 새 협상은 20일경 시작될 예정이다.
WSJ은 또한 "관세율은 미국 정부가 새로 관세 부과 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5%보다 낮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보도의 진위를 묻는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여기에 따로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해놓은 상태다.
새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상은 인터넷 기술 제품 등 전자제품, 중국산 해산물과 가구와 타이어, 화학제품, 플라스틱, 자전거, 아기용 카시트, 조명 등을 포함한 소비재 등이다. 이 명단은 7월에 발표됐다.
미국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중국산 제품을 5,050억 달러 만큼 수입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9% 늘어났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