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9월07일 (로이터) -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낮은 인플레이션, 선제적인 중앙은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3년 신흥시장 매도세와 똑같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시장이라는 불편한 자리에 서 있다.
5년 전 인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미국발 '긴축 발작'으로 타격을 입은 '약체 5개국'이었던 인도네시아는, 이번에는 터키와 남아공, 아르헨티나 시장의 붕괴로 인한 전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이처럼 취약성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가지 신구(新舊)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고수익률 채권시장에는 오래 전부터 엄청난 외국인 자금이 투자되어왔다. 현재는 무역 흑자도 없고, 경상 적자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확대됐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외국인의 시장 지분과 관련한 인도네시아의 국내 문제들을 상당수 공유하고 있지만, 그들의 통화는 투기세력들의 접근이 더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1960년대 후반 이후 기본적으로 자유변동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루피아 가치는 올들어 9% 가까이 하락했고, 인도 루피는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달러 대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은 올해 10% 이상 하락해 중국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분기 80억달러 가량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연료에다 국내 수요와 투자 탄력성을 지탱하고 있는 자본재 및 소비재 유입으로 수입 비용이 늘어났다.
경상적자는 2013년 이후 루피아의 아킬레스건이 되었지만, 현 수준은 다른 취약 국가들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인도네시아는 또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의 변동성이 심하다.
그러나 적자를 메울 능력이 투자자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자보재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소비재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고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소비자 수요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인도네시아 국채시장의 37%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거의 자금을 빼내지 않았다.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페리 와르지요 신임 총재의 약속과 5월 이후 125bp 인상에 안도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반면 올들어 36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가 지난해 전체의 29억6000만달러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출됐다.
인도네시아의 대외 부채는 GDP의 20% 가량으로, 더 취약한 신흥 국가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모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면, 총 1180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과 같아 인도네시아와 루피아는 위태로워질 것이다.
* 원문기사 <^^^^^^^^^^^^^^^^^^^^^^^^^^^^^^^^^^^^^^^^^^^^^^^^^^^^^^^^^^^
Asian currencies YTD and yields https://reut.rs/2oILz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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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