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3일 (로이터)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인해 국가부채가 앞으로 충격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자체는 종전의 'BBB'를 유지했다. BBB는 투자등급 내 9번째 구간이다. 이탈리아의 다양성 높은 경제가 여전히 신용을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의 이번 평가는 지난 6월 출범한 반체제 정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체제 정부는 극좌 오성운동과 극우 동맹으로 구성돼 있다.
신정부는 선거공약대로 빈자들에게 최저소득을 제공하고, 세금을 줄이며, 2011년의 연금개혁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투자자들은 감세와 복지비 지출 확대로 인해 국가부채가 늘고 유로존의 여타 회원국들과 대립도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전날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을 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