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다음 주 강행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보좌관들에게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미중 간 무역갈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장중 저점을 찍고,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 가치 및 미국 국채 수익률도 모두 하락했다.
백악관은 이 보도 내용의 진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 6명의 말을 인용해서 이 보도를 내놨다.
현재 미중 양국은 서로의 제품 500억 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며, 추가 관세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진행했지만 갈등을 완화할 주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이 9월6일로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중국을 어떻게 강하게 밀어붙일지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전쟁 종식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