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와이오밍주, 8월27일 (로이터)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 증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등 많은 국가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관세와 무역협상을 이용하는데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었다.
멕시코 중앙은행 전 총재였던 카르스텐스는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한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전현직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세계화를 되돌리는 것은 "물가를 상승시키고 실업을 늘리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초래하고, 그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상승해 미국 수출업체들과 신흥국가들의 경제가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IS는 카르스텐스 총재의 연설과 동시에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보고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대로 폐기된다면 캐나다 370억달러, 멕시코 220억달러, 미국은 400억달러의 GDP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북미의 임금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장기적으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아닌 고통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