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로이터) - 러시아 당국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정보기관과 연계된 조직이 미국 상원과 미국 보수주의 싱크탱크를 겨냥한 해킹을 시도했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익명의 러시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MS의 주장이 '정치적 게임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와 같이 말하면서 "미 중간선거가 아직 치러지지 않았지만 이미 (근거 없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MS는 민간기업이 아닌 검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MS는 '팬시베어'(Fancy Bear)라는 조직이 오는 11월의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상원과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 허드슨연구소와 관련된 웹 주소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웹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MS측은 "(이번의) 해킹 시도는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해킹처럼) 단순히 한 정당을 돕는 차원을 뛰어넘어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그러나 해커들이 가짜 뉴스들을 클릭하도록 하거나 자료를 절취하는 등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