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로이터) -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수입 자동차의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이달 내로는 나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지난 7월에 '아마도 8월 중 언젠가' 연구를 마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스 장관은 언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도 연구 착수의 근거가 된 법은 내년까지는 아무런 결과물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시한을 제시하는 것을 거부했다.
로스 장관은 연구 보고서 지연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와 진행중인 '협상의 관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자동차 무역 상대국들과 더 나은 무역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낙관론이 생기면서 이 보고서의 긴급성이 감소됐다는 말이 이어졌다. 또 8월 내로 보고서를 내겠다고 한 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상대국들과 유럽 등과 논의 진전이 있기 전에 한 것이라면서 진행중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세계 각국 자동차업계로부터 받은 설문지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도 연구 결과 지체의 원인으로 들었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엄청난 분량의 설문지를 막 받았다"면서 "그것(분석)은 단시간에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 장관에게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발동해 트럭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의 수입 현황과 이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1962년 제정된 무역확장법의 제232조는 조사 시작 후 종료까지 270일의 시한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의 시한은 내년 2월 중순이 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