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4일 (로이터) - 터키 금융 불안이 아시아 지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13일 보고서에서 "터키와 다른 국가들이 가진 제한적인 금융 및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대부분 국가에서 일어난 금융시장의 급락은 과잉반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의 경제 규모를 볼 때 아시아 증시 급락은 과도해보인다면서 작년 기준 터키의 GDP는 9천억달러로 전 세계 GDP에 1%밖에 해당하지 않아 아시아 증시에 "작은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말했다.
터키 금융 불안에 따른 외국 금융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CE는 유럽지역에 한정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은행들이 터키 금융에 노출된 정도는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CE는 "지난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통해 한 국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비슷한 취약성을 가진 국가들에 얼마나 빠르게 전파하는지를 경험했지만 이번의 경우 터키처럼 경제와 정치 문제가 뒤섞인 취약성을 가진 경우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외화부채가 루피화의 급락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