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8월14일 (로이터) -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제재를 두고 달러화 사용 금지 방침은 따르겠지만, 모든 제재 조항을 준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방송은 아바디 총리가 "(미국의) 이란 제재를 두고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이란과의) 거래시 달러화 사용 금지이며, 미국의 이란 제재를 그대로 준수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바디 총리의 이번 성명은 지난주 발언한 내용에 모순된다. 지난주 그는 이라크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 탓에 이라크 내 친이란 정치인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라크에게 미국과 이란은 모두 핵심 동맹국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