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월3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이 글로벌 투자 흐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보고서를 통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OECD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분기(1~3월) 유입 자금이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유출 자금을 웃돌았다.
이 보고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7 감세 및 일자리 법'이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미친 여파에 관한 첫 번째 자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FDI 유출은 1년 전보다 44% 줄어든 136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기록은 2420억달러였다.
OECD는 이 같은 결과가 미국의 대외 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이 1분기에 외국으로 보낸 자금보다 본국으로 송금한 자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마리아 보르가 OECD 투자 부문 통계전문가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반적으로 최대의 대외투자국이다"며 "따라서 "미국의 대외 투자가 마이너스가 된 것이 글로벌 자금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외 투자는 마이너스 1450억달러로 감소했다. 2005년 4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모기업들이 해외지사에서 이익금을 대규모로 미국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보르가 통계전문가는 "미국이 가져간 것은 그들의 금융자산과 확보 중인 현금이고 고용이나 외국 지사들에서의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여파는 보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당하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르가 통계전문가는 미국의 대외 투자 유출이 급감함에 따라 일본이 세계 1위의 대외 투자국으로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