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7월20일 (로이터) - 유로존의 경제성장세가 정점을 찍었으며,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특히나 심각해서 경착륙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정기 점검 보고서에서 밝혔다.
투자와 소비 및 일자리 창출이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향후 최소 2년간 더 팽창할 여지가 존재하지만, 대내외 위험들이 고조되고 있다고 IMF는 강조했다.
IMF는 "현재 위험들이 특히나 심각하다"며 "최근의 이벤트들은 위험의 균형을 하방으로 기울게 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만일 이러한 위험들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는 경착륙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전쟁 위협과 하드 브렉시트, 유로존 정부들의 안이한 개혁 의지 등의 위험들을 경고했다.
유로존의 성장세는 지난 1분기에 급격하게 둔화되었으나, 최근 산업생산과 심리지표들은 반등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연초의 예외적인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잠재성장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IMF는 일명 "아티클4" 보고서에서 "아직은 연착륙을 예상할 충분한 근거들이 있지만, 중기 성장 전망은 활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의 성장은 예외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너무 급하게 부양책을 거둬들이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유로존 취약국을 공격해 해당 정부의 과도한 긴축을 강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특별히 낮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적어도 내년 여름 내내 유지하겠다고 한 ECB의 약속은 긴요하다"며 "너무 일찍 금리를 인상하면 유로존은 물론이고 세계 전체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오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