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14일 (로이터) - 지난달 영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2년여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11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0월의 0.9%에서 1.1%로 강화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지난달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며 2018년 중반에는 인플레이션이 2.8%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수입품 가격이 오름에 따라 공급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은 악화된 순익을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1월 파운드화 가치가 소폭 반등하며 공장들의 자재 및 에너지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됐지만, 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2017년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부적으로 11월 유통업체들이 할인 혜택을 줄인 탓에 의류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되며, 인플레이션이 11월 전년비 강화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1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대비 2.3% 오르며 2012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2.5% 오를 것을 관측한 로이터 전문가 전망에는 소폭 못 미쳤다.
세부적으로 자재와 에너지 물가가 전월대비 1% 이상 하락했지만 전년대비로는 13% 가까이 상승하며 2011년 10월 이후 전년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ONS가 별도로 발표한 10월 영국의 주택가격은 연율로 6.9% 오르며 9월의 7.0%에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특히 런던에서 주택가격이 7.7% 오르는데 그쳐, 2013년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