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2월10일 (로이터) - 미국의 10월 도매재고가 판매 급증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4분기 경제 성장률을 적절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9월 0.1% 증가했던 도매재고가 10월에는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 대비로 변화가 없는 것이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전문가들 또한 10월 도매재고가 잠정치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GDP 계산에 포함되는 자동차 제외 도매재고는 10월에 0.4% 줄었다.
재고 투자는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3.2%로 확대되는데 있어 0.5%P 기여했다. 앞서 재고 투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GDP 성장을 저해한 바 있다.
제조업계의 10월 재고가 변화가 없었다는 이번주 발표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에 미칠 재고의 기여도는 적절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다다른 가운데 여전히 강력한 소비자 수요는 경제가 튼튼한 토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4분기 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하고 있다.
농산품 도매재고는 9월에 3.9% 크게 증가한 뒤 10월에도 2.0% 추가로 늘었다. 석유 상품 도매재고는 1.9%, 자동차 재고는 0.3% 각각 증가했지만 기계재고가 1.0% 감소했다.
9월에 0.4% 증가했던 도매판매는 10월에는 기계(+1.1%)와 석유 상품(+6.6%) 구입 증가에 힘입어 1.4%나 늘었다.
10월 도매재고/판매 비율은 1.30개월로 9월의 1.32개월 보다 단축됐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1월(1.37개월)부터 지속적으로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도매재고의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