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7일 (로이터) - 영란은행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9년여 전에 설정했던 위기모드에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브렉시트가 다가오고 있어, 마크 카니 총재는 아직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부양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는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했고, 이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의 충격적인 결과로 사상 최저치인 0.25%로 인하됐던 15개월간을 제외하면 계속 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제 영란은행은 8월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리를 위기 수준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이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전망이다.
브렉시트를 8개월 앞두고 있는 현재도 EU와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고, EU와의 관계를 두고 내분을 겪고 있는 보수당이 테리사 메이 총리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
또 소비자들은 소비에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약하다.
영란은행 관리들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약속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니 총재가 추가 인상 전망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적어도 1년간은 금리가 1%로 상승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과거 카니 총재는 투자자들이 추가 인상 전망에 너무 느긋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