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9일 상승 출발에 나선 뒤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시장 예상대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2.00~2.25%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노동 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제활동은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한편 최근 주가 급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연준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의 금리 인상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78% 수준으로 반영됐다.
국제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 후반 0.6% 오른 96.68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1원선으로 올랐고 이같은 시세를 반영해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에 나설 전망이다.
12월 금리인상 기대가 재확인되면서 이날 환율은 1120원대 지지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FOMC회의 결과였지만 현재 여러 모멘텀이 산만하게 흩어져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강달러 모멘텀은 다시 조명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과격했던 증시 변동성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재확인된 만큼 시장은 왠만한 변동성은 감내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달러/원 환율이 현 시점에서 상승 탄력을 키울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인들이 5천억원 가량을 사들이면서 자본이탈 우려에 대한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아울러 국내 수출입업체들의 경우 완벽하게 1120원대를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 또한 원화가 현재 방향성을 탈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전날에도 다시 확인됐듯이 달러/원 1110원대에 대한 레인지 하단 인식은 견고하다. 이미 알고 있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11월 FOMC회의 결과였지만 달러/원 바닥을 재차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는 충분해보인다.
단단해진 하단 속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원화의 움직임이 오늘도 예상된다.
※ 주요 뉴스
달러 강세…美 연준, 12월 금리인상 전망 재확인 연준 12월 및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에 계속 베팅 "미중 무역전쟁 확대…세계경제 3%미만 성장" 주요 일정
⊙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보고서 발간(오전 9시30분)
⊙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오후 10시30분)
⊙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이상 오전 10시30분)
⊙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 금융 규제의 미래에 대해 워싱턴에서 연설(오후 6시)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집행위원, ECB의 새로운 무위험 금리에 대해 연설(오후 7시) ⊙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미국 노동시장에의 투자' 책 출간에 앞서 개회사(오후 10시30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미국 노동시장에의 투자' 책 출간에 앞서 '분야별 노동력 투자'관련 연설(오후 10시45분) ⊙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 브루킹스연구소 '금융 규제의 미래'행사에서 연설(오후 11시5분) ⊙ 앤디 할데인 영란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코일 경제학자와의 대화(10일 오전 4시30분)
⊙ 기재부: 김동연 부총리, 고형권 제1차관 기재위(전체회의) 참석, 김용진 제2차관 예결위(비경제질의) 참석, 2018년 11월 최근경제동향 발표(이상 오전 10시), 2018년 제4회 민간투자심의위원회 개최 발표(오후 5시30분)
⊙ 한은: 2018년 10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정오)
⊙ 통계청: 2018년 3/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정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