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그룹의 외식사업부 가온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은 김병진 총괄셰프(사진)가 한국인 셰프로는 처음으로 ‘12일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해 만찬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5성급 호텔 메도우드는 매년 12월 성탄절 전에 세계적인 스타 셰프 12인을 초대해 12일간 성탄 만찬을 선보인다. 10회째인 올해 행사는 지난 7일 시작해 22일까지(일요일과 월요일 제외) 열린다. 김 셰프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볼리비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각국 셰프가 메도우드 레스토랑의 미슐랭 스타 셰프 크리스토퍼 코스토우와 함께 메뉴를 구성하고 매일 80명의 손님에게 만찬을 선보인다.
김 셰프는 행사 여섯째 날인 14일 네 가지 주전부리와 유자즙으로 버무린 대하냉채, 금태구이, 채끝등심, 네 가지 한국식 디저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겨울은 봄 여름 가을의 에너지가 응집된 계절”이라며 “한 해 동안 정성스레 키운 한국 식자재를 활용해 사계절과 한식의 깊은 풍미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셰프는 16년간 한식을 연구하며 세계에 알렸다. 2007년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과 세계 외식산업 오피니언 리더 60명을 나파밸리에 초청해 한식과 전통 식기를 선보이는 만찬 행사를 열기도 했다.
메도우드는 매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만찬 티켓 판매 수익의 10%와 추가 2000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9년간 60만달러(약 6억74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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