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경기부진 우려로 미국 시중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이것이 한국에는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리치먼드 제조업 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캔자스시티 제조업지수, 댈러스 제조업활동 지수도 12월 기준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는 대표적 생산지수인 ISM 제조업 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은 결국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에 의한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미국 은행권의 CDS프리미엄 상승속도가 심상치 않게 높아지고 있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한국에는 기대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분위기로 진행될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대 요인이 될 여지도 충분하다”며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정책 측면에서 경기하방에 대한 대응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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