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오후 들어서면서 코스피 2000선이 다시 깨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07(0.60%)포인트 내린 1997.93을 기록중이다. 오전 10시10분 20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는 다시 2000선을 넘어서며 회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무너졌다. 지난 10월30일 이후 두달여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
수급측면에서 기관투자자가 887억원 팔자를 이어가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4억원, 125억원 순매수중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왔고, 그 여파로 국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한 때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애플이 중국 발 매출 둔화를 발표한 여파로 전기전자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시멘트, 건자재 등 인프라 관련주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며 재차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내 코스피지수 섹터 중 제조업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많으며,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84%), SK하이닉스(-4.46%), 셀트리온(-1.86%), LG화학(-2.23%), 삼성SDI(-3.56%)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외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07%), 종이목재(-2.69%), 증권(-1.38), 의약품(-1.48)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운수장비(2.89%), 전기가스업(2.71%), 통신업(1.41%)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2.61포인트(0.39%) 오른 671.98에 개장했다. 현재 지수는 전일 대비 10.68포인트(1.60%) 내린 658.69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1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원, 999억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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