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 발표한 전문가설문조사(SPF)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장기 전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몇 년 간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ECB의 조심스런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ECB 정책 심의에 영향력을 갖는 56명의 예측가 조사에 따르면,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올해 1.5%, 내년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10월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됐다.
전날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된다는 이유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ECB 목표인 '2%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유로화 강세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당국의 약 달러 선호 발언이 통화 환경 변화를 초래한다면 ECB도 통화정책 전략을 재검토해야만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3%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전망치 1.9%에서 0.4%포인트 상향됐다. 내년 성장 전망 역시 1.7%에서 1.9%로 높아졌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