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블랙프라이데이 60%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지금 구독하기

무비패스 "월 1만2000원 내면 매일 극장 영화 한 편"…넷플릭스 흉내내다 큰 손실

입력: 2019- 09- 02- 오전 03:44
© Reuters.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인기가 치솟던 2017년 가을, 초저가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무비패스’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월 9.95달러(약 1만2000원)만 내면 매일 영화 한 편을 극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미국 전체 영화관의 90%에 이르는 4000여 개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무비패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영화 관람용 직불카드를 집으로 배송해준다. 무비패스 측이 영화관람비를 소비자 대신 내주는 구조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그러나 고민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용자가 영화를 많이 볼수록 무비패스는 손해를 보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2018년 1분기에만 9380만달러(약 1140억원)의 손실을 봤다.

무비패스는 결국 2018년 10월부터는 회원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매달 세 편으로 제한했고, 회사의 결정에 실망한 가입자들은 멤버십을 해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는 2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무비패스 사례는 구독경제의 한계와 가격 전략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늘어나는 가입자를 고려하지 못한 무비패스의 경영 전략은 결국 현금 부족으로 처참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구독 서비스에선 법률 논란도 일고 있다. 맥주 구독 서비스를 내놨던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벨루가는 두 번이나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 회사는 2017년 4월 안주와 수제맥주를 함께 묶어 배송하는 맥주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업 당시 ‘음식과 함께’ 주류를 배송하는 것은 합법이었다. 그러나 주류 통신판매 관련 고시가 ‘음식과 함께’에서 ‘음식에 부수한 형태’로 변경되면서 벨루가는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2017년 11월 음식 비중을 높여 다시 맥주 정기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국세청은 주류고시 위반 여부를 재조사하면서 “회원을 모집해 미리 결제를 받고 정기적으로 주류를 배송하거나 주류 위주로 마케팅을 하는 행위 등은 고시 위반”이라고 통보했다. 이후 벨루가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또다시 중단했다.

김현종 벨루가 공동창업자는 “국내 주류 배송 관련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그동안 법률자문 등을 통해 사업을 해왔지만 정부 정책이 바뀌면 하루아침에 사업을 접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영화·음악 넘어 음식·신발·열차까지…'구독 만능 시대'

부동산 트렌드 한눈에…'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9' 5일...

"선진국 쓰레기 되가져가라"…동남아, 폐기물 수입 잇단 거부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 3곳중 1곳은 국내서 사업 힘들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벨루가, 이번엔 '주류 유통' 판 바꾼다

달아오르는 'MOON 레이스'…中·인도, 美·러에 도전장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