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사진 = 고영테크놀러지)
고영테크놀러지가 삼성서울병원과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서울병원이 로봇수술병원의 메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부터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지식경제부와 함께 인공관절수술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방광암 수술 100례 달성한 데 이어 2017년에 로봇복강경 부분절제 500례 달성했다. 2018년 국내최초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1000차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는 총 5000례 이상의 고난도 뇌수술을 수행하면서 수술 중 영상장비 및 영상유도수술시스템의 풍부한 운영경험과 전문성을 최고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정일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카이메로가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고 실제 현장에서도 약물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한 많은 뇌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이메로'는 고정밀 광학센서로 환자 머리의 해부학적 표면구조와 위치를 측정한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술계획된뇌심부의 수술 목표부위의 실제 위치와 주위 해부학적 구조와의 관계를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부위의 최단경로 및 최소 침습을 통해 환자의 신체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시술의 정확성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침대부착형 뇌수술용 보조 의료로봇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향후 뇌수술 외 다른 신경외과 수술로도 적용범위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병원 판매확대를 통해 착실히 트랙 레코드를 쌓고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품목허가, 유럽인증(CE),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의료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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