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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로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배당과 안정성을 앞세운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연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810원(30.24%) 올랐다. 5월 중 상승률만 7.56%에 달한다.
이 종목은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11개 유료도로와 부산 신항만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통행료 등 수익을 연 2회 분배(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주당 배당금은 2016년 400원에서 2017년 540원, 지난해 622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6.7%에 달했다.
증시에 상장된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종목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올 들어 13.70%, 이리츠코크렙은 11.13% 상승했다. 신한알파리츠는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 오피스빌딩에 주로 투자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야탑·일산·평촌·중계·분당점 등 5개 점포에서 임대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로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부동산·인프라펀드 관련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같은 해 11월(보통주 1주당 116원)과 지난달 8일(1주당 137원) 등 두 차례에 걸쳐 배당을 했다. 이들 배당금을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와 비교한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만 연 5.1%에 이른다.
이리츠코크렙도 지난해 6월 상장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주당 293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공모가(5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5.9%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올해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이 2.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펀드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연 5%가 넘는 고배당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무역분쟁 관련 증시 하락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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