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02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제 외
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1070원
대로 레벨을 높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일 종가 대비 5원 높
은 1073원에 첫 거래된 뒤 오전 중 1072-1074원대에서 거래 범위를
형성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4월30일 한반도 평화 무드라는 모멘텀에 크게
하락하며 1060원대로 내려섰던 환율은 이날은 글로벌 달러 강세 모
멘텀에 영향을 받으며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달러화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상황 및 다
른 국가들에 비해 긴축 스탠스에서 앞서있는 미국 통화 정책에 포커
스를 맞추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이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하루 쉬는 동안에도 달러화
강세 모멘텀은 유효했으며 간밤 해외 시장에서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해말 대비로 플러스 영역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원화 강
세 분위기가 한 풀 꺾인 상황이고 달러화 강세가 워낙 뚜렷하다보니
달러/원 환율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르면 이번달 안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북미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오늘 아침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장소와 일정이 곧 발표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강세를 따라 어쩔 수 없이 끌
려올라가는 면이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면 환율은 다시 하락
할 가능성이 높아 마냥 롱 마인드를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하면서 역시 남북 화해 무
드에 따른 모멘텀에서 한 발 벗어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
도 우위의 매매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 후반 레벨에서 거
래되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시가 1073 고가 1074.9 저가 1072.5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733억원 순매도
매